
10월 초 개최하는 ‘성수아트페어’에서 첫 향 전시를 합니다. [맨발로 걷다 Barefoot Scent Score] 김
희성

_작가노트 향은 보이지 않지만,
오감 중 유일하게 중간 거검소(시상)를
거치지 않고 뇌에 곧바로 꽂힌다. 나는 식물에서 온 천연 향을 재료로,
피부와 기억 사이에 머무는 감각을 작업한다. [맨발로 걷다Barefoot Scent Score]는 땅을 밟는 원초적 감각을 ‘향(香)’으로 번역한 작품이다.
관람자는 ‘보는’ 대신 ‘맡고’, ‘읽는’ 대신 ‘호흡하며, 각자의 몸 안에서 완성되는
감각의 장면을 경험한다. 이 작업은 자연향이 가진
휘발성, 일시성, 친밀함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몸의 감각을
천천히 되돌려보는 시도이며,
우리가 자연의 관람객이 아닌, ‘자연의 일부’임을 인식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고 있다.
|